1. 주왕산 소개
경상북도 청송군, 영덕군 에 있는 산. 높이는 해발 721m. 1976년 3월 30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백악기의 주왕산 일대는 거대한 호수였다고 한다. 이후 호수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육화되었는데 약 7천만년 전 이 퇴적암층을 뚫고 엄청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있으면서 뜨거운 화산재가 대량으로 쌓이고 이 화산재 주변에 용암이 응집하면서 거대한 암벽이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화산폭발은 최소 9차례 이상 있었다고 하며 이후 침식과 풍화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주왕산에 폭포가 많은 이유는 주왕산의 하천 기반을 이루는 암석이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이 매우 강한 안산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대로 침식이 되지 않아 주행이 복잡해지고 협곡은 깊어지면서 결국 폭포를 많이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질학적 특성은 주왕산의 바위, 폭포, 계곡, 산세를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바꾸어 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8곳의 국가지질공원 중 하나로 등록된 것은 물론, 2017년 초 이 산을 비롯한 청송군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었다.주왕산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 때 반란을 일으킨 주도(周鍍)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스스로를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 칭하며 당나라 수도 장안을 공격했으나, 곽자의 장군에게 패배하여 요동으로 도망쳤다고 합니다. 그 후 주도는 한반도로 피신하여 석병산(현재 주왕산)에 자리 잡고 재기를 노렸습니다.
신라의 협조를 요청한 당나라는 주도를 체포하기 위해 신라군을 보냈고, 결국 주도는 주왕굴에 숨어들었다가 마장군에게 생포되어 장안에서 최후를 맞았다고 전해집니다. 주왕산의 여러 지명과 장소는 이 전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왕굴은 주왕이 최후를 맞은 곳, 무장굴은 그가 갑옷과 무기를 숨겼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또한 주왕의 전설은 주방천과 수달래에까지 이어집니다. 주왕이 전투에서 흘린 피가 주방천을 붉게 물들였고, 그 주변에 핀 수달래는 그의 넋을 기리는 꽃이라고 합니다.주왕산과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로는 신라의 김주원 설이 있습니다. 신라 원성왕(김경신)과의 왕위 계승 다툼에서 패한 김주원이 이곳에서 은거하며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도 전해집니다.
주왕산의 등산 코스
주왕산은 다양한 등산 코스를 제공합니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대전사 → 주봉 → 후리매기 삼거리 → 폭포 하산 코스 이 코스는 주왕산 정상(주봉, 721m)을 오르는 코스로, 비교적 짧은 시간(4~5시간) 안에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칼등고개의 경사도가 높아 역방향으로 진행할 경우 힘들 수 있지만, 주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설치된 전망대들은 주왕산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제격입니다.
가메봉 코스 메봉(해발 880m)은 주왕산의 실제 최고봉으로, 이곳에 오르려면 상당히 긴 거리와 높은 난이도를 극복해야 합니다. 대전사에서 출발해 약 7km를 걸어야 하며, 절골 코스(6km) 역시 길고 험난합니다. 이 코스는 숙련된 산악인들에게 추천됩니다.장군봉 코스 장군봉은 주왕산의 또 다른 험난한 코스로, 경사도와 오르내림이 심해 체력과 경험이 필요한 코스입니다. 평지 코스: 대전사 → 연화폭포 등산을 선호하지 않는 방문객들은 대전사에서 연화폭포까지 이어진 평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산책처럼 느긋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2.역사적 배경
1. 주왕의 전설 주왕산이라는 이름은 당나라 반란을 일으킨 **주도(周鍍)**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왕(周王): 주도는 당나라에서 자신을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고 칭하며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곽자의 장군에게 패배해 요동으로 도망쳤고, 이후 신라의 석병산(현재의 주왕산)으로 숨어들었다고 합니다. 주왕의 최후: 주도는 주왕산의 협곡인 주방천 주변에 **자하성(산성)**을 쌓고 재기를 노렸습니다. 신라군이 주왕을 진압하기 위해 출병하였고, 주왕은 폭포 아래 숨겨진 주왕굴로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주왕은 마장군의 화살을 맞고 생포되었으며, 결국 당나라 장안에서 참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전설은 주왕산의 여러 지명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왕굴: 주왕이 최후를 맞은 장소로 전해짐.
무장굴: 주왕이 갑옷과 무기를 숨겼다고 전해지는 곳
주왕암: 주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암자.
수달래: 주왕이 흘린 피가 계곡을 붉게 물들였고,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 주왕산의 수달래라는 전설.
2. 신라 시대와 김주원 설
주왕산과 관련된 또 다른 역사적 배경은 신라의 왕위 계승 다툼과 연결됩니다.
김주원(金周元): 신라 제38대 원성왕(김경신)과의 왕위 계승 경쟁에서 패배한 김주원이 주왕산에 은거하며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가설이 전해집니다. 당시 김주원은 왕위를 물러나고 이곳에 대궐을 지어 은거하였다고 하며, 현재의 급수대라는 지명도 김주원이 계곡 물을 퍼 올려 사용했다는 이야기에 기초합니다.
이 설은 전설로서의 신빙성이 확실하진 않으나, 주왕산과 관련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합니다.
3. 불교적 역사와 주왕산
주왕산은 불교 역사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전사(大典寺): 고려 태조 때 보조국사 지눌이 세운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입니다.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백련암: 주왕의 딸로 전해지는 백련공주의 이름에서 유래된 암자입니다.
연화굴:백련공주가 성불한 곳이라는 전설과 주왕이 군사를 훈련시킨 곳이라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는 장소.
주왕산 일대의 사찰과 암자는 주왕산 전설과 신라, 고려 시대의 역사적 흔적을 담고 있어 많은 탐방객들에게 흥미를 제공합니다. 주왕산에 얽힌 전설은 신라 시대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세부 내용이 덧붙여지거나 변형되어 산 이름의 유래와 장소의 의미가 다양하게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주왕의 전설이 단순히 이야기에 불과하며, 특정 인물이나 사건이 과장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또한, 김주원의 후손들과 관련된 반란이 와전되어 주왕 전설로 변형되었을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3. 총평
주왕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산을 넘어, 지리적 요충지와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했던 장소입니다. 또한, 신라와 고려의 역사적 사건과 더불어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가 깃든 산으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탐방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주왕산을 단순히 자연 경관을 즐기는 곳 이상의 가치를 지닌 문화적 유산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주왕산은 자연의 아름다움, 지질학적 가치를 넘어 역사와 전설의 매력을 더한 종합적인 명소입니다. 관광지로서의 접근성, 다양한 등산 코스, 풍부한 이야깃거리는 주왕산을 모든 세대와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다만, 더 나은 자연 보존과 시설 관리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남길 기대합니다.
주왕산 오시는 길 소개
주왕산 국립공원 주소: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로 2080
해당 주소는 주왕산의 주요 입구인 대전사와 가까운 곳입니다.
주왕산은 경상북도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접근 방법은 대중교통과 자가용 이용에 따라 다양합니다.
1. 대중교통 주왕산 국립공원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버스를 주로 이용합니다.
청송군 방향
시외버스:안동터미널 → 청송터미널 → 주왕산행 버스 안동에서 청송까지 약 1시간 소요.
청송에서 주왕산까지는 버스로 약 30분 소요.
대구북부정류장 → 청송터미널 → 주왕산행 버스
대구에서 청송까지 약 2시간 소요.
청송에서 주왕산까지는 약 30분 소요.
주왕산행 직행버스: 청송터미널에서 주왕산 국립공원까지 바로 연결됩니다.
영덕군 방향 시외버스: 영덕터미널 → 주왕산행 버스 영덕에서 주왕산까지 약 1시간 소요.
영덕에서는 주로 갓바위 등산로 접근에 용이합니다.
2. 자가용 이용
자가용은 주왕산 국립공원의 주요 주차장까지 직접 이동할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입니다.
청송 방향대전사 코스: 서울 출발 경부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상주-영천고속도로 → 청송IC → 청송읍 → 주왕산. 약 3시간 30분 소요. 대구 출발 경부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상주-영천고속도로 → 청송IC → 주왕산. 약 1시간 40분 소요. 영덕 방향(갓바위 코스): 부산 출발 동해고속도로 → 영덕IC → 영덕읍 → 주왕산. 약 2시간 소요.
포항 출발 영덕 방향 국도 7번 → 주왕산. 약 1시간 소요.
3. 주요 주차장
주왕산 국립공원에는 탐방객을 위한 주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전사 주차장: 주왕산의 대표적인 등산로와 폭포로 가는 입구.
절골 주차장: 가메봉이나 장군봉 등 고난도 코스로 진입 시 적합.
갓바위 주차장: 영덕 방향에서 접근하는 등산객을 위한 주차장.
셔틀버스 및 택시: 청송읍 또는 영덕군에서 주왕산까지는 지역 택시나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관광철 교통 혼잡: 특히 가을 단풍철이나 주말에는 교통량이 많아 주차장이 혼잡하니, 가능한 이른 시간에 방문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이렇게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주왕산을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경로에 따라 색다른 풍경과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