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차산 소개
서울특별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를 잇는 높이 295.7m의 산. '阿且山'이라고도 쓴다.
북쪽으로 용마산이 이어지며 이 두 산을 하나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따로 구분한다. 서울에 있는 산 중에서는 262m인 남산과 함께 낮은 편이지만, 사람들은 왜인지 남산보다는 훨씬 높은 산인 줄 안다. 그 이유는 남산은 맨 위까지 개발이 되어 있어 공원도 있고 버스가 다니지만, 용마산/아차산은 윗부분이 거의 산 그대로이고, 기슭에만 시설이 있는 데다가 아무것도 없는 험준한 것도 꽤 남아 있으며, 산 자체도 남산보다 크기 때문에 산 몸체가 훨씬 커 보이고 더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용마봉의 북동쪽 사면은 길이 없어 걸어서는 못 오르고, 정상 능선에만 길이 있다.
상당히 낮은 산이라 남산을 제외한 서울 외곽의 주요 산 가운데서도 특히 등산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를 갖고 있어 서울 동부나 강동 지역의 등산객들이 그런대로 찾고 있다.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그저 동네 뒷산같은 느낌이지만, 고고학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산에는 백제가 쌓은 아차 산성과 고구려가 쌓은 아차산 일대 보루군이 있는데, 이 지역은 고구려와 신라까지도 영토 다툼을 벌이던 지역이라 다양한 유물이 발굴되고 있기 때문. 1996년에 대규모 발굴을 했으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다시 홍련봉 1, 2보루와 아차산 3, 4보루를 재발굴을 하였다. 아차산 일대 보루군 발굴 과정에서 고구려 관련 유물을 적지 않게 수습했다. 또한 이 지역은 고구려의 온달 장군의 전사지로 유명한데, 그냥 동네 뒷산에 불과할지도 모를 아차산의 이름을 그나마 전국적으로 알려주는 소재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고구려와 온달의 이름을 가지고 광진구와 구리시, 충북 단양군이 서로 싸우고 있는데, 단양군이 끼는 이유는 온달의 전사지가 아차산성이 아닌 단양군 온달산성이라는 이설이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온달 항목을 참조하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리에서 넘어와 아차산 능선을 따라 용마산까지 넘어가지만, 굳이 여기까지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보통 아차산역에서 도보나 주변 버스인 광진03번 버스로 영화사 방향으로 올라가거나 광나루역에서 워커힐 또는 광장동 주택가를 뚫고 가는 등산 코스를 고르게 된다. 아차산 자락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가 자리잡고 있는데 남문에서 북문으로 올라가 등산 코스로 갈 수도 있다. 다만 모든 산이 그렇듯이 지하철역에서 산 입구까지 도보로 꽤 걸리는 만큼 각오를 하고 올라가자. 버스 타고 가도 좀 오래 걸어야 한다. 대중교통과 가장 가까운 입구는 긴고랑 입구로, 광진02번 버스가 등산로 바로 앞까지 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하나 자주 다니지는 않는다. 자동차로 오는 경우 산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그리 주차면수가 많지는 않아 낮에는 만차가 되기 일쑤. 산 위에 지은 고구려정은 주변 지역에서는 높은 편이라 나름대로 해돋이 구경 명소로 꼽힌다. 구리시 방향에서 넘어올 때는 아치울 마을이나 우미내 검문소 정류장에서 승하차하는 경우가 많다.
2.역사적 배경
유래 :여기서 아차산에 대한 유래가 하나 있는데, 옛날에 홍계관이라는 점쟁이가 점을 잘 본다는 소문이 있어서 명종이 불러서 시험을 해 보려고 할 때 여기 상자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아 맞히라는 문제를 내었다. 홍계관은 잠시 생각하더니 쥐 다섯마리가 들어 있다고 얘기하자 왕이 상자를 열어 보았더니 여기에는 쥐가 한 마리만 들어 있었다. 그걸 보고 분기탱천한 왕은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다고 생각하고 감히 임금을 속인 죄로(기군망상) 홍계관을 산(아차산)에서 처형하라고 명령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쥐를 갈라보았더니, 뱃속에는 새끼 4마리가 들어 있어서 그제서야 정확히 5마리였음을 알게 되었고, 왕은 뒤늦게 '아차, 내가 잘못 알았구나!' 하고 후회했다.
그래서 황급히 하인을 시켜서 집행을 멈추고 홍계관을 살리라고 명했으며, 하인이 얼른 산으로 가서 처형하지 말라는 뜻으로 손을 흔들었지만 그걸 본 처형수는 빨리 처형하라는 소리인 걸로 착각하고 냅다 처형해 버려 "아차!" 했다는 이야기에서 아차산이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차산이라는 이름이 이미 생겨난 후에 홍계관의 이야기를 삽입한 경우라서 결과적으로 이 유래는 정설이 아니다.
이 홍계관의 이야기에 앞부분의 에피소드가 더 있는 경우도 있는데(이 경우는 중반부가 좀 다르다.), 홍계관이 어느 날 자신의 운세를 점쳤더니 몇달 뒤 죽을 운세가 나왔다. 문제는 살아날 길이 딱 하나 있긴 한데, 그게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는 것. 바로 용상 밑에 숨는 것. 하나 감히 용상 운운하는 것 자체가 안 되는지라 낙심했는데, 이때 그 소식을 들은 명종은 그가 점을 잘 쳐서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여겨서 용상 밑에 숨도록 허락했다. 그렇게 용상 밑에 숨던 중, 그 명종의 눈에 한 마리 쥐가 지나가는 게 보였다. 명종은 이번 기회에 홍계관이 점을 얼마나 잘 보는지 궁금하여 쥐가 몇마리나 지나갔냐고 물었고, 그 뒤는 동일. 여기선 뒷부분도 좀 더 첨가되는데, 왕이 분노해서 죽게 생긴 홍계관이 마지막으로 본인의 운세를 봤더니 처형이 조금만 늦춰진다면 살 수 있는 점괘가 나와서 관리에게 사정하여 제발 사형을 늦춰달라고 빌었다. 관리는 죽게 될 홍계관이 불쌍히 여겨졌는지 순순히 허락했는데, 문제는 하인이 나타났고 결과는 참고로 윤승운의 '겨레의 인걸'이라는 역사 학습만화에서는 점쟁이가 풀려났고, 이 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점쟁이와 왕의 이름을 알려 주지 않는 판본이나 쥐의 숫자가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왕이 명종이나 세조인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황수신 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는 야사에서 유래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삼국유사에도 추남이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하여간 정확한 유래는 지금도 미스테리이나, 본디 옛 문헌 등에는 이 지역을 '아차(阿且)'와 '아단(阿旦)'등으로 표기했다. 그러다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이름을 '이단'(李旦)으로 개명하게 되었고, 피휘라는 전통 덕분에 '旦'이라는 글자의 사용을 기피하게 되었는데, 두 개 이름 중에 하나는 사용 하면 안 되니 자연스럽게 '아차산'으로만 불리게 되었다고 추정된다.
3.총평
아차산은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에 위치한 낮고 부담 없는 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 도심에서 가까운 등산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295.7m의 높이는 서울의 다른 주요 산들에 비해 낮지만, 그 크기와 경치, 산의 형태 덕분에 더욱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정상 부근에는 험준한 구간이 남아 있어,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코스가 됩니다. 아차산은 고구려와 백제의 유적지로서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온달 장군과 관련된 전설 등은 이 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또한, 아차산은 서울 동부와 강동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상적인 산으로, 동네 뒷산처럼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고고학적 유적들이 발굴되었고, 고구려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중요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아차산은 단순한 자연을 넘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산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하지만 아차산은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 전해지는 여러 설들, 특히 홍계관 전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역사적 사실로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유래에 대한 논란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차산은 고대 한국의 문화유산과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장소로,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산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결론적으로, 아차산은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산으로, 가벼운 등산을 원하는 이들이나 역사적인 의미를 탐구하려는 이들에게 모두 적합한 산입니다.
등산로 소개
아차산은 서울과 경기도 구리시를 잇는 낮은 산으로,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 도심과 가까운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아차산의 등산로는 비교적 짧고 가벼운 코스로, 초보자나 가족 단위 등산객에게 적합합니다. 아래는 아차산의 주요 등산로에 대한 안내입니다.
1. 아차산역 출발 코스
등산로 특징: 아차산역(2호선)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스입니다. 역에서 산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경사로 올라가야 하지만, 비교적 완만한 구간이 많습니다.
코스: 아차산역 → 아차산 정상 → 광나루역
소요시간: 약 1~1.5시간난이도: 초급~중급특징: 아차산 정상에서 서울과 구리시의 경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하산 후에는 광나루역으로 내려가거나 근처의 워커힐 호텔 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광장동 코스
- 등산로 특징: 광장동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아차산 남쪽 기슭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등산로가 다소 험준하고 자연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 코스: 광장동 → 장로회신학대학교 → 아차산 정상
- 소요 시간: 약 1.5~2시간
- 난이도: 중급
- 특징: 이 코스는 일부 구간이 가파르고 자연스럽게 변형된 등산로가 많지만, 산 정상에서 서울과 구리시를 넘어 한강을 볼 수 있는 멋진 경치를 제공합니다.
3. 장로회신학대학교 출발 코스
- 등산로 특징: 장로회신학대학교의 북문에서 출발하여 아차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학교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비교적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 코스: 장로회신학대학교 북문 → 아차산 정상
- 소요 시간: 약 1~1.5시간
- 난이도: 초급
- 특징: 이 코스는 중간에 경사가 조금 있지만, 비교적 쉬운 코스로 유명하며, 아차산 정상에서 서울의 동부와 구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4. 긴고랑 입구 코스
- 등산로 특징: 광진02번 버스를 타고 긴고랑 입구까지 가면, 이곳에서 아차산 능선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비교적 덜 혼잡한 입구로, 사람들이 많지 않아 한적한 산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됩니다.
- 코스: 긴고랑 입구 → 아차산 정상
- 소요 시간: 약 1시간
- 난이도: 초급
- 특징: 이 코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쉬운 코스이지만,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약간의 경사를 올라야 합니다. 다른 코스보다 한적하고 조용한 등산을 원할 때 좋습니다.
5. 용마산-아차산 능선 코스
- 등산로 특징: 아차산과 용마산은 서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로, 두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능선이 길어져 중간중간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아 다소 체력 소모가 있습니다.
- 코스: 아차산 정상 → 용마산 정상 → 용마산역
- 소요 시간: 약 2.5~3시간
- 난이도: 중급
- 특징: 두 산을 연결하는 능선은 경치가 아름다워,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두 산을 모두 지나면서 서울과 경기도를 아우르는 멋진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기타 정보
- 주차: 아차산 근처에는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주차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주차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 대중교통: 아차산과 근처 지역에는 여러 버스와 지하철역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용이합니다. 아차산역, 광나루역, 장로회신학대학교 등이 주요 교통수단입니다.
결론
아차산은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로가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산의 자연스러움과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관은 등산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역사적인 유적지와 관련된 이야기도 풍부하여, 산행과 함께 역사 탐방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